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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완벽주의 대신 실행주의 『그냥 하는 사람』 책 리뷰

by 리뷰방장 2025.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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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획보다 중요한 건 시작하는 용기

우리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 습관처럼 먼저 계획부터 세운다. 머릿속으로는 완벽하게 준비된 그림을 그리고, 그에 맞춰 자료를 찾고, 시간을 배치하고, 실행에 들어가기 전에 수십 번을 점검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그 멋진 계획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아주 단순한 행동이다. 『그냥 하는 사람』은 바로 이 지점을 날카롭게 짚어낸다. 완벽한 계획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많은 경우 실행을 미루는 핑계로 작동한다.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황이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우리는 출발선 앞에서 머뭇거린다. 그러나 현실에서 변화를 만드는 것은 계획이 아니라 작은 실행이고, 그 실행의 출발점은 ‘용기’다. 사실 시작하는 순간의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실패하면 어쩌나, 다른 사람들이 비웃지 않을까,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책은 그 두려움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뛰어드는 사람만이 경험을 얻고 길을 만든다고 말한다. 삶에서 큰 성과를 거둔 사람들의 공통점 역시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시작의 용기를 가졌다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작하는 사람’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멋진 계획이 아니라, 지금 바로 첫 발을 내딛는 행동이다. 이 메시지는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오래 머릿속에 남아, 일상의 작은 도전 앞에서 스스로를 움직이게 한다.

 

2. 실패해도 괜찮다는 마음가짐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학교와 사회는 늘 성공을 강조하고, 결과로만 평가하기 때문에 우리는 실패를 일종의 낙인처럼 여긴다. 하지만 『그냥 하는 사람』은 오히려 실패를 ‘당연한 과정’으로 바라본다. 시도하는 모든 일이 성공할 수는 없다. 오히려 실패가 없다는 건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저자는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경험이야말로 실행주의자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실패가 주는 좌절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머무르는 상태다. 실패는 우리에게 다음 시도를 위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생각지 못했던 길을 발견하게 하며, 무엇보다도 실행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실패를 피하려다 보면 우리는 점점 좁은 길을 걷게 되고, 결국 안전하다고 믿는 틀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실패를 감수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점점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결국 실패는 ‘끝’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다리’에 불과하다. 책을 읽으며 느낀 건, 우리가 실패를 무겁게 여기지 않는 순간부터 삶의 가능성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결코 사라지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때, 우리는 진정한 성장을 시작할 수 있다. 『그냥 하는 사람』은 실패를 가볍게 대하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실패가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실패를 안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준다.

 

3. 작은 실행이 큰 변화를 만든다

우리는 종종 ‘큰 변화’를 원한다. 인생을 바꿀 프로젝트, 한 번에 성공할 거대한 목표, 모두가 놀랄 만한 성과를 꿈꾼다. 하지만 『그냥 하는 사람』은 거창한 시작보다 일상 속의 작은 실행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주 작은 습관, 미미해 보이는 행동이 쌓여 결국 큰 변화를 만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운동을 시작할 때, 하루에 10분이라도 꾸준히 움직이는 습관은 ‘언젠가 제대로 시작해야지’라는 다짐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글을 쓰고 싶다면 매일 한 문장이라도 쓰는 게 낫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싶다면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직접 손을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작은 실행은 부담이 적기 때문에 지속 가능하다. 그리고 지속은 곧 변화를 낳는다. 책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꾸준한 실행이 쌓이면 인생은 달라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며, 거대한 목표에만 시선을 두고 정작 작은 실행을 소홀히 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내 삶에서 이룬 변화들도 대부분 아주 작은 시작에서 비롯되었다.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새로운 일을 시도한 것도 모두 작은 결심 하나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냥 하는 사람』이 말하는 작은 실행의 힘은 단순히 이론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크고 멋진 목표보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결국 삶을 바꾸는 가장 현실적인 길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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